[한국캐픔 어록] 2012년 2월 6일 - 사랑의 누룽지

Posted by MD워시퍼
2012. 2. 6. 10:03 Feeling/한국캐픔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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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느 고등학교 앞에서 할머니가 '밥 할매집'이라는 식당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 식당에는 언제나 시커먼 가마솥에 누룽지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니다.
식당에 오는 학생에게는 언제나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도 밥을 태워 누룽지가 많네. 배가 안차면 실컷 퍼다 먹거래이. 이놈의 밥은 왜 이리두 잘 타누..."

어느날 자취하는 한 학생이 친구와 밥 한공기를 달랑 시켜놓고 누룽지 두 그릇을 거뜬히 비웠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너무 늙어 눈이 어두우신 탓인지 그만 거스름 돈을 원래 드린 돈보다 더 많이 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이 학생은 "용돈도 없는데 잘 됐다. 이번 한번만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거야. 할머니는 나보다 훨씬 돈이 많으니까..."
하며 아무 말 없이 잔돈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몇달이 지난 어느날 '밥 할매집'엔 셔터가 내려졌고 내려진 셔터는 좀처럼 올라가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조회시간에 강단에 오르신 선생님이 심각한 얼굴로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모두 눈 감아라. 학교앞 '밥할매집'에서 음식 사먹고 거스름돈 잘못 받은 사람 모두 손들어라."
놀란 이 학생도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많기도 하다. 반이 훨씬 넘네..."
선생님은 침울한 목소리로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밥 할매집' 할머니가 돌아 가셨단다. 할머니께서 아들에게 남기신 유언장에 의하면 할머니는 전 재산을
우리학교 장학금에 쓰시겠다고 하셨단다. 그리고 아들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자취를 하거나 돈이 없어 보이는 학생들에게는 거스름돈을 일부러 더 주셨단다. 그리고 할머니는 그날 끓일 누룽지를 위해 새벽부터 밥을 일부러 태우셨다는구나."
이 학생은 굳게 닫힌 밥 할매집 셔터 앞에서 엉엉울고 말았습니다.
"할머니,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할머니가 만드신 누룽지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세상은 아주 조그만한 사랑이 있기만 해도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살수 있습니다.
조금 더 큰 사랑에 의해 우리의 가정, 일터, 세상이 즐기는 곳, 행복한 곳, 아름다운 곳이 될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사랑을 심고 가꾸며 실천해 가는 것이 평범한 우리들에게 주어진 가장 위대한 사명일 것입니다

P.S 평범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 따뜻한 마음과 자그마한 실천입니다..오늘도 자유롭고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