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픔 어록] 2012년 2월 8일 - 깨진 물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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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깨어져 금이가고 오래된 못생긴 물항아리가 있었습니다.
그 물항아리의 주인은 그 물항아리를 매일 물을 길어오는데 사용했습니다.
오랜세월이 지나도록 그 주인은 깨어진 물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온전한 물항아리와 똑같이 아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깨어진 물항아리는 주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날도 주인이 깨어진 물항아리에 물을 담고서 지고 집으로 가는 도중
너무 미안하다고 느낀 깨어진 물항아리는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주인님, 어찌하여 깨진 저를 버리고 새로운 온전한 물항아리를 구하지 않으십니까?
저는 별로 활용 가치가 없는 물건인데요."
주인은 깨진 물항아리의 물음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그 물항아리를 지고 계속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길을 걸으면서 조용히 부드럽게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얘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려무나."
그제서야 깨진 물항아리는 늘 물을 길어 집으로 걸어오던 길을 돌아 보았습니다.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듯 싱싱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주인님, 어떻게 이 산골 길가에 어떻게 이렇게 예쁜꽃들이 피어있을까요?"
주인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메마른 산길가에서 너의 깨어진 틈으로 새어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P.S 세상에 나홀로 버려둔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될때
우리는 함께 살아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될때 행복은 비로소
눈에 보여지며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될때,
우리는 자신의 삶에 가치와 행복을 느끼게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