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욕심과 집착에 빠지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Posted by MD워시퍼
2015. 2. 5. 16:22 Feeling/예병일의 경제노트
728x90
- 예화 -
초나라 평임금의 손자인 백공이 반란을 일으켜 왕권을 잡을 계획을 세웠다. 그의 머릿속에는 자나 깨나 그 생각뿐이었다. 어느 날 그는 생각에 몰두한 나머지 지팡이를 거꾸로 든 것도 잊고, 끝에 뾰족한 쇠가 붙은 지팡이에 턱을 괴다가 목이 찔려 죽었다.
어떤 사람이 그 이야기를 듣고 친구에게 말했다.
"집착이 강하면 제대로 보이는 것이 없지. 마음이 밖으로만 향하면 발은 돌부리에 차이고, 머리는 기둥에 처박히는 법이지."

- 해설 -
"저 사람이 왜 저럴까.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보며 가끔 이런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정치인 등 잘 나가는 사람들일 경우가 많지만 일반인일 경우도 있습니다. '욕심' 때문에, '집착'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는 것을 전혀 못보는 겁니다.
'열자'에 나오는 우화들은 그래서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합니다. 왕위를 빼앗으려는 욕심에 빠져있다가 허무하게 죽은 백공... 부자가 되려는 욕심에 집착해 백주대낮에 금은방에서 금을 훔쳐 달아나다 잡힌 도둑 이야기도 있습니다.
"도둑질을 해서라도 부자가 되려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금은방 옆을 지나가다가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도 금을 훔쳐서 달아나다가 붙잡혔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혀를 차며 말했다.
"아니 대낮에, 그것도 많은 사람이 이렇게 지켜보는 데서 도둑질을 하다니, 저 사람 정신 나간 것 아냐?"
그러자 그 사람이 말했다.
"내 눈에는 오직 금만 보였소. 사람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소."
이렇듯 집착이 강하면 멀쩡한 대낮에 구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벽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하는 법이다."
욕심과 집착은 우리의 눈을 흐리게 만듭니다.
지금 내가 혹시 어떤 욕심에 빠져서, 무언가에 집착하고 있어서,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건 없는지 생각해봅니다.

잠시 빌려쓰는 인생

Posted by MD워시퍼
2009. 11. 20. 14:27 Feeling/일주일을 여는 마음의 窓
728x90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은
정말 내 것이 아닙니다.
살이있는 동안 잠시 빌려 쓸 뿐입니다.
죽을 때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나라고 하는 이 몸도 내 몸이 아닙니다.
이승을 하직할 때도 버리고 떠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내 것이라고는 영혼과 업보뿐입니다.
영원히 가지고 가는 유일한 나의 재산입니다.
부귀와 권세와 명예도 잠시 빌린 것에 불과합니다.

빌려쓰는 것이니 언젠가는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
빌려 쓰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너무 가지려고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많이 가지려고 욕심부리다 모두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대로 놓아두면 모두가 내 것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베풀면 오히려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 것이라고 집착하던 것들을 모두 놓아버립시다.
나 자신마저도 놓아버립시다.

모두 놓아버리고 나면 마음을 비워질 것입니다.
마음이 비워지고 나면 이 세상 모두가
나의 빈 마음속으로 들어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