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희망편지] 샤먼스 케이브(Shaman's Cave)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9. 14:55 Feeling/일지희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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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의 샤먼스 케이브(천화동굴)는
추장이나 제사장으로 추대된
인디언들이 수행하던 곳입니다.

샤먼스 케이브는 보름날이면
신령한 기운으로 가득 찹니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수많은 생명이 이 세상에 왔다가 사라지지만
그 생명은 영원히 소멸하지 않고
다시 다른 많은 생명에 스며 이 세상으로 돌아옵니다.
수많은 생명이 우리에게 와서 우리를 이루었듯이,
우리도 때가 되면 우주에 우리 자신을 환원하고 갑니다.

그 이치를 아는 사람은 죽는 순간에
죽음 자체만을 보고 공포 속에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대순환을 자각하며 기쁨 속에 눈을 감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존재임을 자각할 때 우리의 생명은
그 무엇으로도 훼손할 수 없는 영원한 것임을 깨달을 때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에 불안해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몰두하게 됩니다.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이 동굴에 앉아
위대한 침묵과 마주했을 인디언들을 생각합니다.
마음이 절로 경건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