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숙철의 혁신이야기] 길게 늘리면 되잖아

Posted by MD워시퍼
2016. 3. 17. 10:00 Feeling/곽숙철의 혁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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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이 너무 짧아?
길게 늘이면 되잖아!
그러면 개는 그늘에 들어갈 수 있을 테고, 그늘에 드러누우면 짖기를 멈추겠지.
그렇게 조용해지면 엄마는 거실에 새장을 걸어놓고 싶었다는 게 기억날 거야.
카나리아가 노래를 불러주면 엄마는 다림질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테고,
새로 다린 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아빠는 어깨가 조금 덜 쑤시겠지.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아빠는 예전처럼 10대인 누나와 TV를 보며 농담을 할 거야.
그러면 누나는 큰맘 먹고 이번 한 번만 남자친구를 다음 저녁식사에 데려가 보자고 결심할지도 몰라.
아빠는 저녁식사를 함께 한 그 젊은 친구에게 언제 한번 낚시나 같이 가자고 하시겠지.
그냥 줄을 길게 늘여보는 거야.
누가 알겠니?
하나를 바로잡으면 다른 변화가 천 개쯤 이어질 거야.


미술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존 버거(John Berger)의 소설 Here is where we meet에 나오는 이야기로, '끌리는책'에서 펴낸 이민규의 "하루 1%"에서 재인용했습니다.
이처럼 어떤 일이 일어나면 그 일로 인해 크고 작은 수많은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파생효과(derivative effect)라고 합니다.

해야 하지만 아직도 머뭇거리는 일이 있습니까?
파생효과들을 찾아보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당장 실천하십시오. 오늘 실천한 이 작은 일이 얼마나 큰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