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숙철의 혁신이야기] 과연 내 직업은 무엇일까요?

Posted by MD워시퍼
2016. 5. 9. 22:24 Feeling/곽숙철의 혁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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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카드 회사가 구인 공고를 냈다. 면접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는데, 자격 조건과 업무 특성을 듣는 내내 구직자들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우선 '협상력과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 일인 다역을 할 수 있는 사람, 항상 허리를 숙여야 하고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 자격 조건이었다.
직업 특성은 더욱 까다로웠다. 상황에 따라 고객을 지키거나 함께 밤을 지새울 수도 있었다. 드물게는 목숨을 내놓아야 할 때가 생기기도 했다. 성탄절엔 더 바빠졌다. 게다가 일주일에 135시간 정도, 주 7일 근무에 휴일도 없었다. 무엇보다 힘들게 일했는데 월급을 받을 수 없었다.
면접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황당해했다.
"이건 말도 안 돼요! 비인간적이네요. 누가 이런 일을 하겠습니까?"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이런 일을 실제로 하는 사람이 수십 억 명에 달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직업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엄마'였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 힘들다 말해봐야 아무도 몰라주는 직업이기도 했다.


이 면접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엄마의 자리를 새롭게 바라보자는 의도로 계획된 가짜 면접이었습니다. 면접 내내 어두운 표정을 짓던 사람들은 대답을 듣자 고개를 끄덕이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합니다. 세상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 바로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부모님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둔 지금,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복효근 시인의 '어머니에 대한 고백'이라는 시를 덧붙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고백
때 절은 몸뻬 바지가 부끄러워
아줌마라고 부를 뻔했던 그 어머니가
뼈 속 절절히 아름다웠다고 느낀 것은
내가 딸에게 아저씨라고 불리워지지 않을까 두려워질 무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