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편지] 양초 두 개

Posted by MD워시퍼
2013. 9. 14. 12:31 Feeling/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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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가 이사를 했다.

그런데 이삿짐 정리가 

끝나기도 전에 정전이 되었다.


그가 양초와 성냥을 겨우 찾았을 때 

똑똑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문을 열어보니 한 아이가 서있었다.


"아저씨 양초 있으세요?"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사 온 첫날부터 나에게 양초를 

빌려달라고 하다니...

만일 지금 양초를 빌려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것저것 

빌려 달라고 할거야...'


이런 생각에

"애야 우리 집에는 양초가 없단다."


그리고 문을 닫으려는 순간,

아이가 소리쳤다.


"아저씨, 이사 온 첫 날부터 정전이 되어

불편하실까봐 제가 양초를 가지고 왔어요!"


아이는 양초 2개를 그에게 내밀었다.


아이의 맑은 눈!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