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편지] 천 개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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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강아지가 있었다.
강아지들이 사는 마을에는
천 개의 거울이 있는 집이 있었다.
둘 중 작은 강아지는 이상한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을 가졌다.
그 집의 계단을 올라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흔들면서
문 사이로 집안을 들여다보니,
정말 놀랍게도
천 마리의 강아지들이
자신을 보고 반기는 것이 아닌가!
작은 강아지는 신이 나서
"정말 멋진 집이구나! 앞으로 자주 찾아와야겠어."
한편 덩치 큰 강아지 역시
소문을 듣고 집을 찾아왔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러자 천 마리 강아지들이
무섭게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게 아닌가!
큰 강아지가 재빨리 집을 빠져나오며
던진 한 마디!
"정말 무서운 곳이구나!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