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향기]소원이가 나이 스물 하고 하나일 때

Posted by MD워시퍼
2013. 11. 1. 08:24 Feeling/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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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던 아홉 살 소녀가 술 취한 아저씨에게 끌려가 몹쓸 짓을 당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성폭행범은 법정에서 범행 당시 술 취한 상태였다는 이유로 12년의 형량을 선고 받습니다.
그가 다시 세상에 나설 때 아홉 살 소녀의 나이는 스물하고 하나가 됩니다.
때국물에서도 향내가 난다는 스무 살, 그 어린 소녀가 스물하고 하나일 때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까요.

영화 '도가니'에 이어 관객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소원'은 일명 '나영이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성폭력은 피해자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영혼의 살인 행위입니다.

유교적 윤리관을 중시했던 우리 민족의 전통과는 달리 최근의 성폭력 문제는 심각합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1년 우리나라 성폭력 발생건수는 인구 10만 명 당 33.7건으로 선량한 여인을 전쟁터의 성노예로 만든 파렴치한 만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의 5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동물과 달리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스스로 잘못을 교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는 세상,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임을 영화 '소원'은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

- 백승훈 시인

[일지희망편지] 무친(無親)

Posted by MD워시퍼
2012. 6. 27. 09:26 Feeling/일지희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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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은 일가친척이나 가까운 사람으로
무친(無親)이란 친함과 친하지 않음을
가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의로움은 친하다고 하여
가까이하고,
소원하다고 하여
배척하지 않는다.

의로움이 있으면
비록 소원하게 지내더라도
반드시 화합하고,
의롭지 못하면
비록 친하더라도 반드시 버린다.


- 참전계경 61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