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향기] 그릇과 내용물

Posted by MD워시퍼
2014. 7. 15. 21:57 Feeling/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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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얼굴, 남자는 키.
뭐 이런 것들이 젊은이들에게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모델라인으로 치장한 외모에도 지성이 깃들지 않으면 아름다울 수가 없다.
감추고 감추어도 속은 드러나게 마련, 예쁜 그릇에 담긴 내용물이 그럴듯하지 않다면 끔찍할 것이다.
투박해도 깨끗한 것이 담겨있다면 더 아름답다.

신은 기계로 찍어내듯 사람을 세상에 내지 않았다.
누군가를 삶의 모델로 삼아도 똑같이 모방하며 살 수는 없다.
인간은 할 수 없는 것들에 집착하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가.
나답게 사는 인생은 향기롭다.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 찔레꽃처럼,
해바라기를 부러워하지 않는 채송화처럼 말이다.

아들이나 딸이 결혼적령기가 되면,
그 또래의 젊은이들이 눈에 든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맘에 쏙 드는 청년은 사윗감으로,
참한 아가씨는 며느릿감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외모가 먼저 들어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가짐이나 행동이 예쁜 사람이 오래 남지요.
그래서 인성과 예절과 가치관이 중요한 것이지요.

[사색의 향기] 한강이 짠 이유

Posted by MD워시퍼
2014. 7. 3. 10:28 Feeling/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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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마천루를 바라보며
소박한 희망 하나 그려놓았습니다.

꿈은 꾸어야 한다고 합니다.
꾸지 않으면 꿈이 아니라고 합니다.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한 노력은
자신의 몫입니다.
숙제를 다 하는 그 날까지
다가오는 죽음을 헤아리고 있지는 않겠습니다.

사랑은 끌어안아 오는 것이지
베푸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합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내 앞에 있다면...
생각이 부산의 바닷바람을 타고
한강으로 스며듭니다.

한강이 짠 이유가 많이 있겠지만
꿈을 향해 살아가는
눈물도 섞여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는
그런 오늘입니다.

[사색의 향기] 거미에게 배우다

Posted by MD워시퍼
2014. 7. 2. 08:28 Feeling/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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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조의 무늬가 있는 투명한 거미줄은
공중의 날개 같다
흔들흔들 날아오르는 날개
한동안 날개에 맺혀 있는
이슬의 세상을 터뜨리며 놀았다
그 이슬 다 따도
목 한번 축이기도 모자랐다
도시의 이쪽과 저쪽을 묶어놓고
거미줄에 스스로 걸려들었다

고요하게 기다리는 거미를 배운다
내 속에서 나온 가느다란 길을 나는 믿는다

- 박무웅, 시 '거미에게 배우다' 부분 -


나무와 나무를 기둥으로 삼고
도리와 보와 종도리를 올리는 거미.
거기에 대들보를 얹고 서까래를 거는 거미는
꼼꼼한 건축가입니다.
공중에서 흔들거려도
쉬이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집을 보며
인생을 배웁니다.

세상의 거미줄에 걸리지 않고
나만의 든든한 집, 마음의 집 한 채 짓는 오늘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색의 향기] 석류꽃

Posted by MD워시퍼
2014. 6. 25. 23:47 Feeling/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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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그늘을 환하게 밝히며
빨간 석류꽃이 피었습니다.
꽃 한송이에서도 봄을 느끼고
낙엽 한 잎에서도 가을을 봅니다.
초록 위에
'홍일점'을 찍는 석류꽃처럼
당신도 누군가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빛나는
꽃으로 기억되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사색의 향기] 내가 먼저 변화하면

Posted by MD워시퍼
2014. 6. 19. 08:37 Feeling/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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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관계에 처할 경우
대부분 상대가 변화해야
문제가 풀린다고 생각해
상대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일입니다.
오히려 쉬운 것은
내가 변화하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변화하면
의외로 쉽게 갈등도 해결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도 바뀌는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 정소연 -

[사색의 향기] 열정이 성공을 만듭니다

Posted by MD워시퍼
2014. 6. 14. 01:11 Feeling/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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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성공을 만듭니다.
그러나 순간적인 불타오름,
남에게 피해를 주는
뜨거움이 아닌,
묵묵히 오래가는
뚝배기 같은 열정이라야
진정한 의미를 가집니다.
인생은
단기 승부가 아니기 때문이고,
인생은
남과 함께 만들어갈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색의 향기] 행운이 오기까지

Posted by MD워시퍼
2014. 6. 13. 15:06 Feeling/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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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때의 보물찾기도 멀었고
행운권 추첨으로 상품을 타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보름 전, 네잎 클로버를 스무 개나 찾은 겁니다.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마치 무더기로 행운이 들어올 것 같은 예감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산책을 하다보면 클로버에 눈이 갑니다.
앞을 보고 걷는 게 아니라 땅을 보고 걸으며
눈은 한곳으로 몰리게 되더군요.
이쯤 되면 중독입니다.

우연히 오는 게 행운이지만
우리는 그 행운을 찾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행운의 숫자니, 행운의 색깔이니 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행운도, 가끔은
노력에 감동한 선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매번 안 되던 일이
어느 때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걸 보면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지에 싸서 말린 네잎 클로버.
재잘거리는 아이가 예뻐서 하나, 좋은 사람에게 하나.
그렇게 나누는 것도 기분이 좋습니다.
사소한 것도 행운이라고 믿는 것은,
긍정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것일 겁니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 향기] 달팽이의 생각

Posted by MD워시퍼
2014. 6. 10. 14:12 Feeling/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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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출발했는데 우리 둘밖에 안 보여 

뒤에 가던 달팽이가 그 말을 받아 말했다

걱정 마 그것들 모두 지구 안에 있을 거야

- 김원각의 '달팽이의 생각' -


비 오는 날, 

나뭇잎 위를 기어가는 달팽이를 보신 적이 있나요?

자신의 집을 지고 나뭇잎을 건너가는 

달팽이의 느린 움직임에 혹시 답답함을 느끼시진 않았나요?


우리는 너무 속도에 강박증을 앓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늘 남과 비교하면서 뒤처질까 봐 마음 졸이고

경주마처럼 오직 앞서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아갑니다.


조금 앞서 간 달팽이나 조금 뒤처진 달팽이나

지구 안에 있긴 마찬가지인데 

공연히 조바심을 치며 자신을 닥달하지는 마십시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집니다.


옆으로 몇 걸음만 옮겨도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사색의 향기] 시간 활용의 비법

Posted by MD워시퍼
2014. 3. 10. 18:06 Feeling/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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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많이 바쁜 사람이 제일 많은 시간을 가진다.
- 비네 -

누구보다 바쁜 사람이 주어진 일들을 정확히 해내는 것을 보면,
도대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러면서도 여가시간이나 오락을 충분히 즐기는 것을 보면,
분명 그에게는 시간활용 비법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비법이란 것은
아깝게 흘려보내는 시간이 없다는 것일 겁니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지만,
그는 아마도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자투리시간을 잘 활용할 것입니다.
바빠서 뭘 못한다는 말도 어쩌면 핑계일 듯싶습니다.

[사색의 향기] 마초가 그립다

Posted by MD워시퍼
2014. 3. 7. 18:04 Feeling/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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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쯤 되는 직장인들이
우스갯소리로 쏟아놓는 푸념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남자들이 대접을 못 받는 시대인지,
아니면 그만큼 남녀평등이 이뤄진 건지.
마치 미래의 내 아들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세상이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초'는 지나친 남자다움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때때로 용기 있음을 말한답니다.
좀 더 극적인 남자다움을 보여 주는 것이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남성으로의 권리를 내세운 나머지
때로 가정폭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예쁜 남자들이 넘쳐나는 세상.
그러나 그것이 하등 이상할 것도 없는 시절에
성평등 아래 희석되어버린
가부장적 미덕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어느 문인의 말처럼,
뼈가 빠지도록 가족을 위해 일한 아버지 세대 남성들에 대한
연민과 공감, 그리고 그리움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