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숙철의 혁신이야기] 조직은 튀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Posted by MD워시퍼
2016. 3. 18. 10:42 Feeling/곽숙철의 혁신이야기
728x90

1950년대에 심리학자 제이컵 겟젤스(Jacob Getzels)와 필립 잭슨(Phillip Jackson)은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IQ와 창조력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가장 창조적인 학생들이 가장 덜 창조적인 학생들에 비해 IQ가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이들 창조력이 높은 학생들은 IQ가 높은 학생들에 비해 더 재미있고 장난기가 많으며 덜 예측 가능하고 덜 관습적이었다.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정작 놀라운 일은 교사들의 평가였다.
그들은 IQ가 높은 학생들을 좋아했지만 창조력이 높은 학생들은 좋아하지 않았다.
겟젤스와 잭슨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반대 결과를 예측했는데, 해당 실험을 통해 창조력이 높은 학생이 IQ가 높은 학생만큼 우수한 혹은 더 우수한 학업 성적을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그런 학생들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IQ가 높고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거두는 덜 창조적인 학생들을 선호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여러 차례에 걸친 실험에서도 확인되었고, 이제는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창조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정작 창조적인 사람보다 조직에 순응하는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는 현상을 '겟젤스-잭슨 효과(Getzels-Jackson Effect)'라고 한다.

이러한 겟젤스-잭슨 효과는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 사회에서도 드러난다.
관공서는 물론 기업의 리더들은 모두 자신이 창조를 가치 있게 여긴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을 대상으로 실험해보면 창조적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온다. 왜 그럴까?

이는 비교적 창조적인 사람들은 장난기가 있고 관습을 잘 따르지 않으며 예측하기 어려운 경향을 지니고 있어 '통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달리 말해 겉으로는 창조와 파괴적 혁신을 부르짖지만 내심 통제를 더 가치 있게 여긴다는 말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익숙함을 선호하는 인간의 본성이 여기에도 작용하는 것이다.

* 참고 : '북라이프'에서 펴낸 케빈 애슈턴(Kevin Ashton)의 《창조의 탄생(How to Fly A Horse)》

[곽숙철의 혁신이야기] 길게 늘리면 되잖아

Posted by MD워시퍼
2016. 3. 17. 10:00 Feeling/곽숙철의 혁신이야기
728x90

목줄이 너무 짧아?
길게 늘이면 되잖아!
그러면 개는 그늘에 들어갈 수 있을 테고, 그늘에 드러누우면 짖기를 멈추겠지.
그렇게 조용해지면 엄마는 거실에 새장을 걸어놓고 싶었다는 게 기억날 거야.
카나리아가 노래를 불러주면 엄마는 다림질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테고,
새로 다린 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아빠는 어깨가 조금 덜 쑤시겠지.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아빠는 예전처럼 10대인 누나와 TV를 보며 농담을 할 거야.
그러면 누나는 큰맘 먹고 이번 한 번만 남자친구를 다음 저녁식사에 데려가 보자고 결심할지도 몰라.
아빠는 저녁식사를 함께 한 그 젊은 친구에게 언제 한번 낚시나 같이 가자고 하시겠지.
그냥 줄을 길게 늘여보는 거야.
누가 알겠니?
하나를 바로잡으면 다른 변화가 천 개쯤 이어질 거야.


미술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존 버거(John Berger)의 소설 Here is where we meet에 나오는 이야기로, '끌리는책'에서 펴낸 이민규의 "하루 1%"에서 재인용했습니다.
이처럼 어떤 일이 일어나면 그 일로 인해 크고 작은 수많은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파생효과(derivative effect)라고 합니다.

해야 하지만 아직도 머뭇거리는 일이 있습니까?
파생효과들을 찾아보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당장 실천하십시오. 오늘 실천한 이 작은 일이 얼마나 큰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곽숙철의 혁신이야기]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알파고는 과연 버리는 법을 알까?

Posted by MD워시퍼
2016. 3. 16. 10:36 Feeling/곽숙철의 혁신이야기
728x90

지난 2007년, 당시 부동의 3, 4위 자리를 유지해온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의 제18기 기성전 대국을 해설하면서 프로 바둑기사 양재호 9단이 남긴 말입니다.
바둑을 처음 배울 때는 잡는 법을 먼저 배운다. 그 다음 사는 법을 익힌다. 내 돌은 살리고 상대 돌을 잡으면 이득이고, 그 반대라면 손해란 걸 깨닫는다. 살고 잡는 기술을 터득하며 나날이 실력이 늘어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앞에 벽이 있다는 걸 느끼는 때가 온다. 여기서 지금까지 참이라고 믿었던 걸 뒤집으면 새로운 경지로 올라선다. 돌을 잡고도 손해를 보고, 돌을 잡히고도 이득이라는 걸 번쩍 깨닫는 순간이다. 잘 버리는 사람이 곧 고수다.

지금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대국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국은 3월 9일부터 15일까지 5차례 진행되는데, 아직은 컴퓨터가 인간의 직관을 따라오지 못해 이세돌 9단이 승리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듯합니다.
글쎄요. 결과는 두고봐야겠지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한 것은 '과연 알파고가 버리는 법을 알까?' 하는 것입니다. 버릴 줄 아는 지혜야말로 인간이 가진 최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노자(老子)의 말입니다.
지식을 얻고 싶으면 날마다 무언가를 배워라. 지혜를 얻고 싶다면 날마다 무언가를 버려라.

[곽숙철의 혁신이야기] 분리하고 나누고 쪼개라

Posted by MD워시퍼
2016. 3. 13. 22:50 Feeling/곽숙철의 혁신이야기
728x90

영국의 한 도서관이 이전을 준비했다. 많은 책을 옮겨야 했는데 예산과 인력이 부족했다. 누구보다 고민에 빠진 사람은 도서관 책임자였다. 그는 경비를 줄여 책을 옮길 방법을 밤낮으로 고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섯 살배기 아들이 사과 상자를 들려고 낑낑대는 모습을 보았다. 상자가 들리지 않자 포기하는가 싶더니 사과를 한 알씩 손에 쥐고 마흔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며 전부 제 방으로 날랐다. 그는 큰일도 작게 쪼개면 된다는 생각에 무릎을 쳤다.
그는 도서관 이전을 앞두고 책 대여 수량 제한을 잠시 해지했다. 대신 빌린 책은 새 도서관에 반납하게 했다. 주민들은 읽고 싶은 책을 맘껏 빌린 뒤 새 도서관에 반납했다. 그 덕에 도서관측은 수고를 덜고 비용도 절약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 발상법 가운데 'divide(분리하고 나누고 쪼개라)'를 잘 활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큰일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먼저 그 일을 작게 나누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곽숙철의 혁신이야기] 깨진 시루를 돌아보지 마라

Posted by MD워시퍼
2016. 3. 4. 07:18 Feeling/곽숙철의 혁신이야기
728x90
맹민이라는 사람이 시루를 짊어지고 가다가 실수로 땅에 떨어뜨려 깨뜨리고 말았다. 그런데 그는 깨진 시루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태연하게 계속 걸어갔다. 당대의 석학인 곽임종이란 인물이 이 광경을 보고 물었다.
"시루가 깨졌으면 한 번 정도는 돌아보고 아쉬워하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 어째서 돌아보지도 않는가?"
맹민이 말했다.
"이미 깨져서 쓸모가 없어졌는데 그것을 되돌아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후한서(後漢書)》에 나오는 '파증불고(破甑不顧: 이미 깨진 시루를 돌아볼 필요는 없다)'라는 고사로, 김성회의 《리더를 위한 한자 인문학》에서 재인용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세상의 편견과 선입관, 자신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거나 자신을 미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루 빨리 깨진 과거의 시루는 잊어버리십시오.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매달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곽숙철의 혁신이야기] 돌멩이 수프 이야기

Posted by MD워시퍼
2016. 3. 3. 07:00 Feeling/곽숙철의 혁신이야기
728x90
옛날 중세의 어느 작은 마을에 배가 고픈 병사 세 사람이 찾아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음식을 구걸했다.
하지만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굶주린 병사 중 하나가 말했다.
"좋은 생각이 있어. 돌멩이로 수프를 만들자."
그 병사는 다른 집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실례합니다. 가마솥과 장작을 좀 얻을 수 있을까요? 돌멩이로 수프를 만들려고 하는데요."
"돌멩이로 수프를 만든다고요? 제 눈으로 보고 싶네요. 좋아요. 도울게요."
아주머니는 병사들에게 가마솥과 장작을 주었고, 병사 하나가 물을 길어왔다. 물이 끓자 병사들은 솥 안에 커다란 돌멩이 세 개를 넣었다. 금세 이 소문이 퍼졌고,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켜보던 마을 사람이 물었다.
"좀 도와줄까요?"
"네, 감자가 몇 개 있다면 돌멩이 수프가 더 훌륭해질 텐데요."
그러자 그 사람이 얼른 달려가 감자를 몇 개 가져와서는 돌멩이가 끓고 있는 솥에 넣었다. 그러자 또 다른 사람이 물었다.
"저도 좀 도와드릴까요?"
"음, 당근 두 개만 있으면 수프가 더 근사해지겠네요."
그러자 그 사람이 당근을 가져왔다. 곧이어 다른 사람들도 닭고기, 보리, 마늘, 채소를 가져와 넣기 시작했다. 얼마 후 병사 하나가 외쳤다.
"다 됐어요."
그리고 모두에게 수프를 나눠주자 마을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돌멩이 수프 맛이 끝내주는군. 이런 게 있는 줄은 미처 몰랐어."


민간 설화로 전해져 내려오다가 이후 동화책에 실리면서 널리 알려진 '돌멩이 수프 이야기(Stone Soup Story)'입니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저는 이 이야기 속 돌멩이를 '대담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대담한 목표는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이 열정이 도움을 끌어낸다는 것이지요. 열정은 정말 전염성이 강하거든요.

[곽숙철의 혁신이야기] 쪼그려 앉아 걸어다니며 전시물을 관람한 선생님

Posted by MD워시퍼
2016. 2. 22. 07:27 Feeling/곽숙철의 혁신이야기
728x90

어느 박물관, 말끔하게 차려 입은 한 신사가 쪼그려 앉아 걸어다니며 전시물들을 둘러보고 다녔다. 신사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한 박물관 관계자는 그 신사가 하는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1층을 모두 둘러본 신사는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똑바로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었다. 2층 전시관으로 올라간 신사는 다시 쪼그려 앉아 벌을 받듯 걸어다니며 전시물들을 관람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별 특이한 사람도 다 있구나!' 생각했다.
다음날, 초등학생들이 박물관을 관람하러 왔다. 그런데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어딘가 낯설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바로 어제 쪼그려 앉은 자세로 전시물을 관람하고 갔던 그 신사였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기 위해 전날 미리 와 쪼그려 앉은 자세로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간 것이었다.


진정한 공감은 같은 눈높이로 바라볼 때 가능하다는 것.
혹시 서로간에 공감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눈높이가 다른 게 아닌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곽숙철의 혁신이야기] '노쇼족' 이 문제라고요?

Posted by MD워시퍼
2015. 12. 18. 07:47 Feeling/곽숙철의 혁신이야기
728x90
고급 레스토랑은 대개 예약제로 운영된다.
그런데 문제는 예약하고 오지 않는 이른바 '노쇼(no show)족'이 많다는 것이다.
사전에 취소 전화 한 통화만 해주어도 다른 손님을 받을 수 있을 텐데 주인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통 레스토랑 예약을 할 때는 이런 식으로 전화 통화가 진행된다.
"내일 저녁 7시에 4명 예약이 가능할까요?"
"네, 가능합니다. 성함과 연락처를 알려주십시오."
그런데 한 심리학자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예약 전화를 끝내기 전에 취소를 할 경우 전화를 하겠다고 답하도록 간단한 질문 하나를 추가하라는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요 고객님, 혹시 문제가 생기면 미리 전화해주실거죠?"
그러면 고객은 당연히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물론이지요."
이렇게 하자 평소 30%였던 예약 취소율이 10%로 뚝 떨어졌다.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행동심리학자 이민규 교수의 신간《하루 1%》에서 인용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말이나 글로 자신의 생각을 공개하면 그 생각을 끝까지 고수하려고 한다는 이른바 '공개선언 효과(Public Commitment Effect)'를 활용한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노쇼족 때문에 업주는 물론 다른 손님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최근 언론에서 심층 보도를 한 적이 있는데,
업주들께 이런 방법을 써보라고 권하고 싶군요.

[일지희망편지] 문제해결을 위한 뇌 활용법

Posted by MD워시퍼
2015. 12. 16. 11:00 Feeling/일지희망편지
728x90
하루를 시작할 때,
하루를 정리할 때,
혹은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
휴식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자신의 뇌에게 물어보고, 대화하세요.

순수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구할 때,
자신의 뇌에 귀를 기울이면 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자기 뇌에게 끝까지 물어봐야 합니다.
그때 뇌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 답은 외부에서 들려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부에서 솟아 나옵니다.
온전히 자기 것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됩니다.

[일지희망편지] 그거 해 봤어?

Posted by MD워시퍼
2015. 12. 13. 19:48 Feeling/일지희망편지
728x90
보통 사람들의 뇌는 모르는 상황이나 못하는 일을 만나면 거기서 정지하고, 그 선에서 한계를 정해버립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뇌는 그런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안 된다고 하는 일에 대해서 항상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거 해 봤어?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뇌에게 끊임없이 도전을 선언한 그의 뇌는 인공산이 아닌 '자연산 뇌'의 전형적인 모델입니다.
이러한 도전은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성공에 대한 강한 열망, 그리고 의지에서 나옵니다.
뇌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 해 보지 않은 것에 도전합니다.
실패를 좌절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하나의 경험으로 인식하고,
인생의 주인으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기 바랍니다.